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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비싸게…김조원, 집 내놓는 ‘시늉’만 했나
2020-08-06 17:42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6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부동산 관련 민심이 정말 심상치 않은 이 상황에서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 가운데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됐던 김조원 민정수석이 집을 내놓았다는 소식은 이미 저희가 전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인 매매가보다 2억 더 비싸게 집을 내놓았다는 새로운 보도가 하나 나왔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잠실에 있는 한 아파트 최고가가 20억 정도인데 이것보다 2억 더 비싸게 집을 내놓았다. 그러니까 집을 팔 생각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 의혹인 것 같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우리가 민정수석이라고 하잖아요. 이 민정에 백성의 뜻을 살핀다, 백성의 살림살이를 살핀다는 뜻이 있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청와대 민정수석은 민심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으면서 이런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해주는 게 역할 아닙니까. 또 공직자들의 잘못을 따지는 것도 민정수석의 역할이지 않습니까. 김조원 민정수석은 현재 잠실과 도곡동에 각각 아파트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있는 수석들 집 팔라고 했어요. 그때 김조원 수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지난달에 또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김조원 수석이 집 팔겠다고 해서 나온 게 잠실 아파트입니다. 문제는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을 때가 19억에 팔렸어요. 그런데 다른 매물들은 주로 17억에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22억에 내놓았어요. 그걸 누가 사겠습니까?

[김종석]
집 팔려고 시늉만 한 것 아니냐. 그런데 이후에도 논란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오늘 한 언론보도 이후에 논란이 커지니까. 그런데 추가보도를 보니 오늘 오전에 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합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일단 급한 불은 피하고 보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추후에 다시 시세와 걸맞은 가격으로 내놓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월 말까지는 계약서를 청와대에 보고하라는 의사가 전달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데요. 도곡동 아파트와 잠실 아파트 중에서 잠실 아파트는 2005년도에 준공된 것이고 도곡동 아파트는 1988년도에 준공된 겁니다. 그러니까 재개발, 재건축이 유력한 아파트라는 거죠. 결국 정부에서는 실거주를 위한 주택 외에 다른 것으로 차액을 보는 것은 나쁜 사람들이다. 그런데 김조원 민정수석의 선택을 보면 누가 봐도 실거주에 유력한 건 비교적 최근에 입주한 잠실 아파트인데, 1988년도에 지어진 아파트를 놔두고 이걸 매물로 내놓았거든요. 도곡동 한신아파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시세가 7억 넘게 올랐고요. 이번에 내놓은 잠실 아파트도 시세가 3.5억이나 올랐습니다. 오를 만큼 오른 아파트인데 시세보다 2억, 4억 넘게 올린 모습, 공직기강을 책임져야 하는 민정수석의 이런 모습에 수많은 국민들이 어떠한 허탈감을 느낄지.

[김종석]
일단 매물은 거둬들였고요. 김근식 교수님, 청와대의 설명은 “부동산 거래할 때 본인이 얼마에 팔아달라(고 하는 걸)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라고 합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반인이라면 저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조원 수석의 부동산 매물 문제는 민정수석 스스로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부담을 느끼는 뉴스 중의 핫뉴스였잖아요. 그러면 이것을 본인이 몰랐을 리는 전혀 없고. 더 중요한 것은 태도의 이중성입니다. 청와대에 있는 고위 공직자들에게 다주택자는 집 팔라고 했던 게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걸 가지면서 팔지 않고 있는데 파는 척하는 이중성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시늉하는 게 아니냐고 논란이 되니까 안 팔고 내려놓겠다고 하는 것은 팔지 않고 버티겠다는 오기로 보이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공직에 있는 분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하고 집값을 내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팔라고 강요하는 상황인데, 본인 스스로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씀 다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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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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