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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턱밑에 추미애 핵심 참모 배치…고립 가속화되나
2020-08-07 19:38 사회

오늘 물갈이 인사는 청와대 뿐 아니라 검찰에서도 있었습니다.

법무부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더 외로워졌습니다.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 관계에 있지요.

그런데 오늘 추 장관이 윤 총장 바로 아랫자리인 차장검사 자리에 오늘 본인의 핵심 참모를 임명했습니다.

사전에 윤 총장 의견을 듣긴 했지만, 반영은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가 추미애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의 대거 교체입니다.

대검 2인자인 차장 검사에는 추 장관의 핵심 참모인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이 승진 발령이 났습니다.

실세 '차장' 역할을 하며 윤 총장에 대한 견제 역할을 맡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대검찰청의 핵심 보직인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은 각각 서울중앙지검의 신성식 3차장검사와, 이정현 1차장검사가 승진해 맡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참모를 맡아온 인물입니다.

기획조정부장 외에 대검 부장 이상 참모 전원이 7개월 만에 모두 물갈이 된 겁니다.

추미애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대변인을 맡았던 심재철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추 장관을 직접 보좌하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1월 인사 당시 이른바 '윤석열 패싱' 논란을 의식해, 이번 인사를 앞두고는 대검에 실무자를 보내 윤 총장의 인사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추천한 검사장 후보들은 승진 인사에 하나도 들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 특징이 형사·공판부 우대 기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6월)]
"인사의 기조는 형사, 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온 인재들을 발탁(하겠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 고립이 가속화 될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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