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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팩에 든 휴대전화 덕에 ‘구사일생’…‘모정의 힘’
2020-08-07 20:07 사회

제주도에서는 해수욕장에서 모녀가 강풍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서 목에 걸고있던 휴대전화로 직접 신고해 구조됐습니다.

아이가 탄 튜브가 떠내려가자, 어머니가 방수팩에 든 휴대전화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수상 오토바이가 바다 한가운데로 달려갑니다.

먼 바다에 튜브가 떠있고 사람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현장음]
"현재 수상오토바이에서 표류자 2명 구조 중에 있음."

출동한 해경이 매달려 있던 두 사람을 구조합니다.

[현장음]
"요구조자 세화항으로 안전하게 입항해주길 바람."

구조된 사람은 7살 여자아이와 아이 어머니입니다.

구조정에서 내린 아이는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에게 달려가 안깁니다.

[현장음]
"(괜찮아?) 네. 아빠."

모녀의 목숨을 구한건 방수팩에 든 휴대전화였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튜브를 탄 딸이 떠밀려가는 것을 구하려고 휴대전화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휴대전화로 직접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겁니다.

[안웅재 / 제주해경 제주파출소]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보관만 하고 계시다가 아이가 떠밀려가니까 놀라서 갖고 바로 물에 들어가신 거라서."

안전 요원이 없던 해안가에서 다른 가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해경은 최근 제주시 해상에서 강한 남풍이 불어 물놀이 중 먼바다로 떠밀려가는 일이 잦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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