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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폭우 뒤 폭염…코로나 속에 첫 열사병 경보
2020-08-07 20:27 국제

우리보다 먼저 폭우로 신음했던 일본이 이제는 폭염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일 수백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도쿄에는 열사병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원한 음료수도 마셔보고 목에 수건도 둘러보지만 무더위를 피할 수 없습니다.

폭염에 달궈진 아스팔트에 아이스크림을 내려놓고 살펴봤습니다.

순식간에 모양이 변하더니 18분 만에 완전히 녹아버립니다.

[이와바 / 직장인]
"엄청 덥네요. 열사병에 걸리기 정말 싫어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에게 올 여름 더위는 무척 참기 힙듭니다.

운동하는 시민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시마다 가오루 / 주부]
"마스크 쓰는 것만으로 산소 공급이 안 될 정도로 괴로워서 개인 선풍기를 갖고 다닌다든가 합니다."

"저도 뛰어봤는데 마스크를 착용하니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더욱 뛰기 어려운 이유는 지표면의 온도가 43도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도쿄 등 일본 수도권 3개 지역에는 올해 첫 열사병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시즈오카시의 최고 기온은 37.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도쿄에서 체육 수업 중이던 초등학생 7명이 무더기로 열사병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 문부과학상]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의 효과가 크다 생각하나 (지금은) 열사병 대응을 우선해 주었으면 합니다."

오늘 도쿄에서 발생한 확진자수만 462명으로 전국 일일 감염자도 나흘 연속 1000명이 넘었습니다.

코로나 속에 열사병까지, 이중고가 일본 열도를 들이닥쳤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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