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코로나로 자국민 태운 특별기…폭우 속 착륙하다 참사
2020-08-08 19:57 국제

인도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착륙하던 여객기가 세 동강 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코로나 19로 귀국길 막힌 국민들을 태운 특별기였습니다.

심지어 사고 현장 근처에선 이미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명이 매몰된 상황이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쏴아"

장대비 속에서 종잇장처럼 찢어진 항공기 주변에 구조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인도 서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캘리컷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이 끊긴 자국민을 태우고 귀국하던 특별 편성기였습니다.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등 19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항공기는 제대로 멈추지 못해 경로를 벗어났고, 언덕 아래까지 미끄러져 허리가 끊어졌습니다.

[현지 주민]
"사고음이 들린 뒤 지역 주민들이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경찰차 사이렌이 울렸고 긴장감이 엄청 났어요."

현재까지 20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고 1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구조 자원봉사자]
"머리를 다친 두 살도 안된 어린 아이였어요. 구급차에 있었다면 살았을 겁니다.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어요."

현지 언론은 폭우 속에 무리한 착륙을 시도했거나 착륙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객기 사고에 앞서 공항에서 180km 정도 떨어진 차밭과 마을에는 산사태로 엄청난 흙더미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시신 18구가 발견됐고 최대 70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