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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뿔난 민심 거리로…뭇매 맞은 민주당 의원들
2020-08-09 20:13 뉴스A

부동산 대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어제 오늘 퍼붓는 비를 맞으면서도 모였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이 곤혹스러울 텐데요. 빗발치는 주민들 항의에 성난 민심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건립 대책에 반대하는 노원구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여당 소속 구청장과 지역구 의원들이 대책 발표 직후 반대 입장을 보인 뒤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노원구를 팔아먹은 노원4적 사퇴하라"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어제 과천 청사 유휴부지 주택 공급 반대 집회에 참석했지만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투기 근절' 현수막을 걸었다가 '집값 떨어진 우리 지역도 투기근절지역이냐'는 반발을 고려해 현수막을 내리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역구를 수도권에 둔 민주당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최근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서울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통합당과 접전 수준이고, 경기·인천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의 민심 악화를 의식한 듯 소통과 협의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5일)]
"민주당은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방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하겠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입법 강행에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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