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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 성벽이 ‘와르르’…中 북부로 번진 ‘폭우 악몽’
2020-08-09 20:34 뉴스A

성벽이 무너지고 그 깊고 넓은 황하강에서도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중국 상황이죠.

남부지방에 이어 이번엔 북부지방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성혜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20미터 높이의 성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도로를 덮칩니다.

[현장음]
"세상에. 오늘 아침 우연히 성벽이 무너지는 걸 봤어요."

600년도 더 된 명나라 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바깥 성벽이 불과 5초도 안 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행인과 운전자들이 재빠르게 대피해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천핑 / 시안건축과기대학교 토목학 교수]
"원인은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입니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쏟아지던 폭우는 이달 들어 북부지역으로 이동해 피해를 늘리고 있습니다.

산시 시엔양에선 상점 18곳이 폭우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고,

[차오모 씨 / 피해 상가 대표]
"상점에서 판매하던 상품들이 모두 땅 속에 묻혔습니다."

북서부 간쑤성 산간 지역엔 빗물이 흘러 넘쳐 7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고 차량들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특히 중국 북부 지역을 가로지르는 황허 일대가 비상입니다.

올해만 세 번째 홍수가 발생했는데, 황허의 유명 관광지인 후커우 폭포에선 갑자기 수위가 상승해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후커우 폭포 안내방송]
"후커우 폭포를 임시 폐쇄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일 황허 일대에 홍수 경보를 내리고 초당 1천 세제곱미터에 이르는 물을 방류해 홍수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앞으로도 남부 안후이성 등 일부 지역에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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