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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도로 달리다가 ‘푹’…싱크홀·포트홀 급증
2020-08-11 19:32 뉴스A

산사태는 조심하라는 예보라도 하지요.

멀쩡해보이는 땅이 갑자기 푹 가라앉는 이른바 ‘싱크홀’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아스팔트 밑 지반이 약해져 생기는 거죠.

도로가 움푹 패이는 '포트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입구 앞에 지름 1m, 깊이 1.5m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어제 오후 5시 30분쯤 아스팔트 도로 밑 흙이 무너지며 싱크홀이 발생한 겁니다.

[김재혁 / 기자]
"싱크홀은 학교 주변 횡단보도에 위치하고 있어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지금은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정화 / 서울 송파구]
"사고 딱 나기 바로 전에 제가 아이를 태우고 지나갔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다시 왔더니 싱크홀이 생겨 있어서 굉장히 놀랐어요."

그제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공사 현장에서도 도로가 꺼지며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남부지방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남 하동군에서 지름 3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고, 부산에서는 싱크홀에 차 앞 바퀴가 끼는 사고가 났습니다.

광주 남구의 도로 한가운데에도 바퀴가 빠질 정도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도로의 작은 지뢰'라고 불리는 도로 패임 현상 '포트홀'도 문제입니다.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서울시내에 발생한 포트홀은 7680건.

지난 10년간 8월 한달 평균 포트홀 발생 수가 4,800건인데 올해는 10일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안형준 / 전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도로 밑에 흙이 쓸려나가서 포트홀이 생기고 싱크홀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장마 중에도 많이 일어나지만 장마 끝난 후에 발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시는 신속하게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며 당분간 운전을 하거나 보행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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