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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끝이 없어요”…바다 뒤덮은 육지 쓰레기
2020-08-11 19:40 뉴스A

폭우가 쏟아지면 강 하류로 많은 것들이 떠내려 오는데, 큰 골칫거리가 바로 쓰레기입니다.

물길을 따라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는데요.

이 때문에 서해안 해변가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 앞바다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뭉쳐 있는 쓰레기는 섬처럼 둥둥 떠다니고, 여객선은 쓰레기를 해치며 지나갑니다.

집중호우로 영산강 본류와 지천에서 내려온 쓰레기들인데, 강 수위를 낮추려고 하구둑 수문을 열면서 바다까지 흘러 들어온 겁니다.

[이복상 / 목포 바다지킴이]
"수문 열어서 위에서 내려온 쓰레기가 거의 다예요. 거의 대부분이에요."

선박과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이틀동안 160톤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축구장 46개를 합한 넓이인 33만 제곱미터의 바다에 퍼져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변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금강 상류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하굿둑 수문이 열린 틈을 타 이 곳까지 밀려온 겁니다.

"밀려온 나뭇가지와 풀이 해변가를 뒤덮었습니다. 곳곳에는 이런 생활쓰레기도 뒤엉켜 있습니다."

주민들은 만조시간이 되면 쓰레기가 파도에 휩쓸려 마을까지 들어온다고 하소연합니다.

[문길병 / 충남 서천군]
"인도까지 쓰레기가 점거해서 그날 난리를 쳤습니다."

[이성락 / 충남 서천군]
"차가 못 다니고 쓰레기가 천지니까. 군청에서 나와서 아침에 굴착기로 밀어서 치웠습니다."

지금까지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는 서천군에만 8백 톤 정도입니다.

폭우 피해로 인한 상처가 여전한 상황에서, 쓰레기까지 밀려오면서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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