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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농경지 피해…축구장 3만 7천 개 면적 침수
2020-08-11 19:49 뉴스A

이번 장마 폭우로 농경지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침수 피해를 본 농경지 규모가 축구장 3만 7천개를 합친 넓이를 넘습니다.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장바구니 물가도 들썩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경기도 안성의 무밭입니다.

[신선미]
"침수 피해를 입은 무밭은 이처럼 폐허로 변해버렸는데요. 뽑힌 무들은 방치된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단지 피해도 심각합니다.

수확을 코앞에 두고 흙탕물을 뒤집어 쓴 얼갈이배추는 색이 누렇게 바랬습니다.

다시 작물을 심어야 하지만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땅이 질어 갈아엎을 수도 없습니다.

[이태경 / 경기 안성시]
"밭에 물이 1m 이상 들어갔기 때문에 밭을 갈아서 하려고 하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는 걸리죠."

과수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창 수확으로 바쁠 시기에 수확은커녕 엉망이 된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에 매달려야 할 판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을 가득 채워야 할 멜론 2천여 개는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박광진 / 경기 안성시]
"계속 안절부절하다가 침수되는 순간은 30분 정도 만에 상황이 다 끝나더라고요. 몰려 들어와가지고."

전국적으로 침수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는 4천502곳.

피해 농경지 규모는 2만 7천 4백 여 헥타르 축구장 3만 7천개를 합친 넓이에 이릅니다.

출하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농산물 가격도 들썩입니다.

얼갈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 두 배 넘게 올랐고, 상추값도 70%나 뛰었습니다. 사과와 복숭아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91%, 10% 올랐습니다.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는 점점 늘고 있어서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정부는 농산물 비축 물량을 조기에 출하하고,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정승환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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