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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감사위원에 김오수를”…靑, 최재형에 3번째 요청
2020-08-11 21:02 뉴스A

단독 보도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넉 달 째 공석인 감사위원 인선을 두고 청와대와 감사원장이 맞서고 있지요.

청와대는 최근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을 제청해달라고 다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최 원장은 두 번이나 친정부 인사라며 거절했었습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에 4개월 넘게 공석인 감사위원 제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제청 요청을 하면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다시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법에 따르면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이 제청을 하면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앞서 청와대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제청해달라고 두 차례나 요청했지만, 최재형 감사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 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지난달 29일)]
"임명권자와 충분히 협의가 되고 합의가 된 후에 제청하고 임명하는 것이 순리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 전 차관이 감사원 주요 업무인 감찰업무의 적임자 일뿐 아니라,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믿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김 전 차관의 친정부 성향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은 청와대의 요청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성 1호기 감사 등을 놓고 여권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제청 요청을 거부할 경우 갈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 원장이 추천한 판사 출신 인물이 청와대 인사 검증에서 다주택 문제로 탈락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입니다.

감사원은 제청 요청에 대해 "인사 관련된 사항에 대해선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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