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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신문 완판’에 놀랐나…지미 라이, 하루 만에 석방
2020-08-12 20:08 국제

홍콩내 대표적인 반중 인사인 지미 라이가, 체포된 지 40시간 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시민의 힘이 컸습니다.

그가 체포된 사이 지미 라이가 운영하는 신문은 완판됐고, 기업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서를 나선 지미 라이가 취재진들에게 빼곡히 둘러싸였습니다.

조사에 지친 듯 말을 아꼈습니다.

[지미 라이 / 빈과일보 창업주]
"일단 집에 가서 쉬고 싶습니다. 할 말이 없고 지쳤습니다.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석방을 기다렸던 지지자들은 지미 라이가 창업한 반중 매체 빈과일보를 펼쳐들었습니다.

[현장음]
"빈과일보 지지! 끝까지 지지!"

외세와 결탁하는 등 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단 혐의로 그제 오전 체포된 지미 라이는 40시간 만에 우리돈으로 7천만 원이 넘는 보석금 등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홍콩 시민들운 빈과일보 구매 행렬에 나서 어제 하루 55만 부가 모두 팔렸습니다.

[찬모 씨 / 홍콩 시민]
"다른 사람들이 못 살까봐 나눠주려고 (16부를) 샀습니다. (왜 사는 거에요?) 빈과일보와 홍콩 언론 자유를 지지하기 위해서요."

한 야당의원은 "빈과일보가 백지로 나오더라도 사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함께 체포된 아들이 영업하는 식당도 홍콩 시민들로 붐볐고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은 이틀 동안 주가가 1200% 폭등해 시가총액 기준 홍콩 최대 미디어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당국도 민주 진영 인사 10명을 한꺼번에 체포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내외부 반발을 의식한 듯 모두 보석으로 풀어줬습니다.

[아그네스 차우 / 홍콩 민주화 운동가]
"이번 정치적 박해는 매우 어처구니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홍콩인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홍콩보안법으로 누구든 체포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반중 인사 압박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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