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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자극하는 애완 곤충 키우기…시장 규모 600억
2020-08-12 20:16 사회

방아깨비, 사슴벌레, 잠자리… 어린 시절, 방학숙제로 관찰했던 곤충들 기억하시나요?

곤충채집이 옛날 추억인줄 알았는데, 요즘 아이들도 곤충에 푹 빠졌습니다.

관련 시장이 600억 규모로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허재원 씨는 요즘 집에 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초등학생 큰 아이와 함께 곤충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기 때문.

2년 동안 사슴벌레를 키우면서 옷방 한 켠에 겹겹이 곤충 사육통이 쌓였습니다.

[허재원 / 서울 서초구]
"유충을 받아서 키우면서 환경을 조성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이 성취감 있고, 손으로 만져본다든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 많이 있거든요."

생명체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곤충 채집에 나서는 일도 '산 교육'입니다.

[허율 / 8살]
"여기 뿔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이쪽 앞에 만지면 얘가 화나서 앞에는 만지면 안 돼요."

애완곤충 경진대회까지 생겼습니다.

정성스레 키운 곤충의 몸 무게와 길이, 굵기를 겨뤄보는 것으로, 올해로 4회째입니다.

[홍상진 / 서울 관악구]
"애들도 항상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해도 안에서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메뚜기와 나비, 소금쟁이와 물방게 등 책에서 보던 곤충들과 천적 파충류의 모습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 나흘 동안 4천여명이 찾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입니다.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장수풍뎅이들입니다. 이렇게 나뭇가지에 직접 태워보며, 눈 앞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곤충 키우기가 유행하면서 애완 곤충 시장규모는 갈수록 성장해 올해 600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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