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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까지 320km…美, 2017년 ‘강철비’로 경고
2020-09-14 20:04 국제

3년 전 미국과 북한은 전쟁 직전,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습니다.

우리 영화 강철비에 나오는 비슷한 공격 장면이 연출될 뻔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에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미사일이 터지며 지상에 있는 수백 명을 순식간에 몰살시킵니다.

북한 쿠데타 세력이 미군 다연장 로켓을 탈취해 북한 지도자를 제거한다는 내용의 영화 '강철비'입니다.

그런데 3년 전 영화가 현실이 될 뻔했습니다.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엮은 책에서 전쟁 직전까지 갔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을 두 차례 발사했고 주한미군은 바로 다음날
에이테킴스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했습니다.

1발에 자탄 300여 개가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넓이를 초토화할 수 있는 '강철비'입니다.

[존 비 마운트포드 / 미 210포병여단장(지난 2017년)]
"한미 연합군은 전술 미사일 두 발과 현무-2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강철비는 동해에 뿌려졌지만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위치한 관측소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계산해 쏜 경고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겁니다.

메티스 국방장관 역시 김 위원장 별장과 SLBM 잠수함 기지가 있는 원산과 신포 폭격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그해 9월 괌에서 출격한 B-1B 전략폭격기 2대가 심야에 NLL을 넘어 무력시위를 한 바 있습니다. 

[양욱 /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미국의 이런 자국 우선적 판단이 훈련뿐 아니라 실제 병력 배치나 군사작전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당시 검토됐던 군사 옵션들은 언제든 다시 실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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