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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늘도 물들인 美 산불…트럼프 “곧 시원해질 것”
2020-09-15 19:50 국제

나라 밖 사건사고입니다.

미국 서부의 대형산불이 영국 하늘까지 주황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산불 문제는 미국 대선에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가 뜨는 시간이지만 영국 동부 지역 하늘은 노을이 지는 것처럼 주황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미국 서부지역에 동시다발로 번지는 대형산불 연기가 오대호와 캐나다로 확산되더니 강한 제트기류를 타고 대서양까지 건넌 겁니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에 잿빛 연기가 빨려 들어가는 모습도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미국을 넘어 주변국까지 덮친 재난은 미국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산불 피해가 심각한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가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현장의 설명을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날씨가 곧 시원해질 겁니다. 지켜보세요.”

그러면서 낙엽을 치우지 않아 불길의 연료가 됐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의 산림 관리 부실을 지적한 겁니다.

공교롭게도 산불 피해가 큰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저, 워싱턴주는 모두 민주당 텃밭 지역입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방화범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만약 여러분이 '기후 방화범'에게 백악관을 4년 더 맡긴다면 미국이 더 많이 화염에 휩싸인다고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겁니다."

미국 서부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진 산불로 최소 35명이 희생됐고, 남한 영토의 5분의 1이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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