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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무기 80개 사용”…국방부 “번역 잘못” 부인
2020-09-15 20:05 정치

전설적인 미국 기자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담아 출간한 책 ‘격노’,

이 책이 우리 청와대와 국방부까지 나설 정도로 외교적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3년 전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 사용까지 검토했었다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 대한 한미간의 입장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뒤 2017년 핵전쟁도 검토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고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핵무기 80개를 사용해 대응한다는 것도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과거의 작전계획 명칭이고 지금은 작계 5015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번역도 잘못된 부분으로 이렇게 되어 있는 것 같고."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 80개를 사용할 경우 대응하는 계획이라는 겁니다.

청와대 역시 "우리 동의 없이 한반도에서 전쟁은 불가능하며 작전계획에 핵공격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핵무기를 관장하는 미 전략사령관의 답변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찰스 리처드 / 미 전략사령관]
"어떤 상황이든, 어떤 작전 계획 검토가 필요하든 미 전략군은 명령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당시 어떤 작전이 검토됐는지 즉답은 피했지만 핵을 가진 북한에 맞서 핵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겁니다.

미국은 한국이 핵무기를 갖는 대신 핵공격을 막아주고 응징 보복해주는 핵우산 제공도 약속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핵무기 실전 사용을 위해 파괴력을 줄여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저위력 핵무기를 F-35 전투기나 공격형 핵잠수함에 탑재하는 걸 추진 중입니다.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에 핵공격도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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