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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감사원 갈등에…월성 1호기 감사 발표 9개월째 표류
2020-09-18 19:37 정치

최재형 감사원장과 여권 사이에 크게 터질 수 있는 진짜 뇌관이 남아있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남았는데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탈원전과 직결되는 감사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에 발표됐어야 할 감사 결과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진작에 감사는 끝났다는데, 왜 발표를 안 하는지 그 이유를 안보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국회의 요구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의 타당성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탈원전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만큼 감사 결과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까지 보고하기로 했던 감사결과는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공석이 된 감사위원 한 자리를 두고 청와대와 감사원장 사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감사 결과는 7명의 감사위원 가운데 과반 찬성으로 확정됩니다.

결국 캐스팅보트를 쥔 신임 감사위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감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추천했는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지난달 24일)]
"감사원의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을 제청하라는 헌법상의 감사원장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예 최 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월)]
"감사원장님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불편해하고 맞지 않으시면 사퇴하세요."

[최재형 / 감사원장(지난 7월)]
"제가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하시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없습니다."

현재 감사는 마무리됐고 감사위원회의 의결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감사결과를 두고 감사위원들 사이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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