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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90조 굴리는 직원들 ‘대마’…기강해이 ‘도마 위’
2020-09-18 19:51 사회

국민연금 공단에서도 기금 운용 부서는 국민의 노후 자금을 굴리는 곳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습니다.

이곳 직원 4명이 대마를 피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 돈 90조 원을 담당했다는데, 멀쩡한 정신으로 관리했을지 우려가 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직원은 4명,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맡았던 간부급 직원 1명과 후임 직원 3명입니다.

대체투자실에는 직원 60여 명이 근무 중인데 운용하는 기금 규모는 90조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SNS를 통해 대마초를 구입해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
"같은 팀 소속인 이들은 집에 모여 수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이 퇴사하는 과정에서 대마 흡입 사실이 드러났고, 공단은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퇴사하는 과정에서 면담을 해보니까. 그 기간 동안에 대마를 했다. 그때 너 혼자 했느냐. 누구누구 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한테 요청한 거죠."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를 흡입한 사실을 인정했고,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도 일부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공단은 이들을 해임 조치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사실을 인지한 즉시 이들은 업무 배제했고, 사법 당국에 고발, 해임, 조치했습니다. 앞으로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대응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선 공단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 못 해 일어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퇴직을 앞둔 직원 3명이 기밀정보를 빼돌리다 적발되는가 하면, 직원 110여 명이 해외 위탁운용사들로부터 돈을 받아 연수를 다녀오는 등 기강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임 이사장이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이후, 일곱 달 동안 리더십 공백을 겪다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가 새 이사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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