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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 소방관에 행패…알고보니 2년 전 그 폭행범
2020-09-20 19:46 사회

고 강연희 소방경의 안타까운 죽음, 기억하실 겁니다.

2년 전, 술 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강 소방경을 폭행했던 이 남성, 일말의 반성조차 없었던 걸까요.

출소하자마자 또 행패를 부렸습니다.

먼저,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에서 내린 중년 남성이 헬멧을 쓴 구급대원의 얼굴을 마구 때립니다.

입에 담기 힘든 심한 욕설도 퍼붓습니다.

남성에게 맞은 구급대원은 익산소방서 소속 강연희 소방경.

강 소방경은 이 사건 이후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한달 뒤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강 소방경을 때린 40대 남성 윤모 씨는 폭행 등 혐의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강 소방경 사망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확인 안돼 '폭행 치사죄'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출소한 윤 씨가 또 다시 경찰에 체포된 건 지난 7월 24일.

이번에도 봉변을 당한 건 소방관 3명이었습니다.

술 취해 쓰러진 자신을 도우려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이었습니다.

[스탠드업 / 공국진 기자]
"이곳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윤 씨는, 귀가를 도우려는 소방관들 앞에서 옷을 벗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A 씨 / 목격자]
"욕도 하고 막 그랬어. 야 이 ○○들이 너네 뭐냐고, 나 놔두라고 그랬어. 너무 진짜 (소방관들이) 저게 무슨 죄 냐고."

윤 씨는 구급차 탑승을 거부하며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지는 등 40분 가까이 난동을 벌였습니다.

[B 씨 / 목격자]
"팬티를 벗고 그렇게 하니까. 경찰관이 '옷 입혀' 하면서 수갑을 채워서…"

경찰은 윤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2년 전에는) 폭행만 됐지, 그리고 출소하고 나와서 또 범행을 하고, 이번에 구속이 된 거죠."

모욕과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된 윤 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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