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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없다”…타이어 들고 군사훈련 받는 벨기에 공주
2020-09-20 20:03 국제

반칙과 특혜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공정함이죠.

이 당연한 원칙을 두고 많은 것들이 뒤엉켜 혼란스러운 요즘, 눈길을 끄는 뉴스입니다.

벨기에 왕실에서는 왕위계승 1순위인 공주도 남자들과 똑같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그래, 잘하고 있어. 뛰어 뛰어 마지막이야!"

윗몸일으키기를 끝내자마자 힘껏 뛰어가고 타이어를 머리 위에 올린 뒤 앉았다 서기를 반복합니다.

군복을 입고 다른 남성들과 똑같이 훈련을 받는 여성은 벨기에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18살 엘리자베스 공주입니다.

올해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공주는 벨기에로 돌아와 규율이 엄격한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왕위 계승자는 사관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진 않지만 왕실의 전통에 따라 1년 동안 교육을 받습니다.

다른 160여 명과 똑같은 생도일 뿐. 공주 대접은 없습니다.

대신, 규율과 존중, 헌신 등 국방의 가치를 배웁니다.

[현장음]
"봐봐 옆에 더 발라야 돼."

40여 년 전, 아버지 필리프 국왕 역시 이 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왕실 여성으로는 엘리자베스 공주가 처음인데, 여왕이 되면 벨기에 군 최고사령관 직위를 부여받게 됩니다.

1991년 아들에게만 왕위를 물려주는 장자상속 우선 원칙이 폐지된 벨기에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첫째가 왕위를 계승합니다.

필리프 국왕의 뒤를 이어 엘리자베스 공주가 왕위에 오르면 벨기에 최초 여왕이자 여성 육군 총사령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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