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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국민 지키는 조직 맞나”…2030 세대의 분노
2020-09-25 19:44 사회

안보 없는 평화가 있을까요.

이번 사건을 대하는 우리 정부와 여권의 모습에 2030 세대의 실망이 큽니다.

김민곤 기자가 젊은이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우리 국민이 북한 해역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살되기까지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봤습니다.

2030 세대들은 군이 과연 국민을 지키는 조직이 맞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민규 / 서울 서대문구]
"실망감도 꽤 크죠. 어디까지나 목숨이 걸린 일인데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김승빈 / 서울 마포구]
"앞으로 군대를 가야 할 입장으로서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에서 보여준 국방부의 처신이 논란인 가운데,

이번 일까지 터지면서 실망감은 더욱 큽니다.

휴가 특혜 의혹은 적극 해명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국민의 안전에 대해선 눈을 감았다는 겁니다.

[이한주 / 서울 송파구]
"군이 정치의 도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권력자들 눈치를 보는 것도 그렇고."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실망도 큽니다.

온 국민을 경악케 한 대형 사건이 터졌는데도.

오늘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서정은 / 서울 용산구]
"짧게나마 언급을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냥 아예 말을 안 하고 넘어가기엔 그렇게 작은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정성 시비에 늑장대응 논란까지.

잇단 헛발질에 군에 대한 청년들의 시선은 한층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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