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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백신’ 최소 290명 접종…더 늘어날 가능성도
2020-09-26 19:55 사회

상온에 노출돼 접종 중단된 독감 백신, 모르고 맞은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 발표가 매일 바뀝니다.

처음에는 없다더니, 어제는 105명, 오늘은 224명입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오늘 따로 확인한 사례가 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 백신을 맞은 사람, 거의 300명에 이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로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5명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 숫자를 정정했습니다.

전주시 보건소가 별도로 179명이 문제의 백신을 맞았다고 공식 발표하자 뒤늦게 중복되는 사례를 제외하고 최소 22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접종이 이뤄진 지역은 서울, 부산, 전남·북 4개 지역.

취재 결과 부산시는 자체적으로 67명이 문제의 백신을 이미 접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숫자는 보건당국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최소 290명이 접종 중단된 백신을 맞은 셈으로 서울시는 아직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간 협조가 잘 안되 면서 혼선을 키웠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몇 개 구인지, 어디서 했는지 월요일 돼야 확인이 가능해요. 질병관리청이 어떻게 알았는지, 서울시가 모르는 걸 어떻게 파악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접종 중단으로 백신 관리의 문제점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의 지시가 일선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유료와 무료 백신이 구분 없이 접종돼 성인들이 돈을 내고 무료 백신을 맞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만 12살 이하와 임신부 무료 접종은 재개됐습니다.

보건당국이 품질검사에 최대 2주가 걸린다고 밝힌 만큼 13세에서 18세 청소년들의 무료 접종은 추석 연휴가 지나야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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