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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디자인도 돈 주고 샀다”…끝없이 추락하는 니콜라
2020-09-28 20:18 국제

수소트럭을 만든다는 미국 니콜라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언덕에서 그냥 굴려서 움 직였다는 폭로에 이어, 디자인마저, 직접 설계한 게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버 밀턴 / 전 니콜라 CEO]
"이 트럭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기가스 배출없이 13억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렸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되며 니콜라는 사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디자인마저 돈 주고 샀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겁니다.

니콜라 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밀턴은 '니콜라원' 디자인은 7년 전 자신이 직접 설계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레버 밀턴 / 전 니콜라 CEO(2016년)]
"몇 년간 비밀리에 작업해왔는데 굉장히 힘든 일이었어요. 제가 늘 말하지만 뭔가를 창조하고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사업을 구축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밀턴 전 CEO가 지난 2015년 크로아티아 전기차 디자이너로부터 트럭 설계도를 수천 달러에 샀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식 설계도도 아닌 대학 졸업 프로젝트 수준이었다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니콜라 측은 "개발 초기 제3자로부터 디자인을 구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니콜라원의 모습과도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지만 파문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니콜라는 또다른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자사 디자인을 표절했다며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3천억 원짜리 특허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니콜라 주가는 곤두박칠쳤습니다.

한때 주당 80달러에 육박했지만 현재 19달러로 폭락했고, 5달러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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