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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대세’ 전세 물량 앞질렀다…서민들 어쩌나
2020-09-28 20:21 경제

서울 전세는 이번달 처음 월세에 추월당했습니다.

정부의 새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군이 좋아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세입자 권리를 강화한 임대차법 영향으로 1000가구가 넘는 이 대단지 아파트는 지난 8월 22일 이후, 전세 매물이 한 개도 없었습니다."

[신회숙 / 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
"없어요, 물건이. 여기가 학군 수요 때문에 오는 분들이라 지금부터 많이 찾을 때잖아요. 2월 입주되는 물건인데도 그냥 계약했어요."

서울 서초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도 전세 매물은 1개인데 월세가 6개입니다.

공급이 부족해 전셋값은 한 달새 2억 원이 올랐습니다.

[유재환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전세가 진짜 없죠. 그나마 반전세, 월세라서.(전세 못 찾아 발길 돌린 분들 있어요?) 많아요. '나오면 전화주세요'(라고)."

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에 따르면, 이번달 19일부터 서울 아파트 월세 물량이 전세를 앞섰습니다.

오늘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9040건으로 전세보다 300건 많습니다.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전부터 이런 반전의 기미가 보였습니다.

[유거상 /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대표]
"6월 중순, 7월 말까지. 임대차법 시행 전까지 그래도 전세가 월세보다 많았어요. 9월 넘어서 전체 비중이 바뀐 건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반전세나 월세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에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은행) 이자가 1%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1~2년은 지속될 것으로…"

월세 비중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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