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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격 공무원 형 “두 번의 골든타임, 정부는 뭐했나”
2020-09-29 20:01 사회

오늘 해경이 발표한 수사 결과를 숨진 공무원의 유가족도 봤습니다.

이 씨의 형은 정부가 월북 몰아가기를 하고 있다며, 구조 골든타임이 두 번이나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래진 / 실종 공무원의 친형]
"저는 대한민국 NLL 이남의 해상표류 행적과 동선을 알고 싶고, 당국의 정확한 설명과 함께 동생의 시신을 간절히 찾고 싶습니다."

동생을 엄청난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동생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 해양경찰청의 수사 결과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래진 / 실종 공무원의 친형]
"동생은 오랜시간 선장을 했고 국가공무원으로 8년 동안 조국에 헌신하고 봉사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애국자였습니다. 빚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월북한다면 그게 이유가 되겠습니까?"

그러면서 동생이 NLL을 넘어가기 전과 넘어간 이후에도 구조할 수 있는 두 번의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정부와 군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래진 / 실종 공무원의 친형]
"첫 번째 골든타임은 해상표류 30시간, 그 다음에 동생이 북한에 체포된 6시간의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살려야 될 그 시간, 구조해야 할 그 시간, 메이데이 메이데이 콜사인 시그널만 보냈어도…"

이 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도 동생의 시신이라도 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래진 / 실종 공무원의 친형]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제 동생을 돌려주십시오."

이씨는 또 동생이 월북 요청을 하는 군의 감청 자료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북한군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그렇게 말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이락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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