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라면형제’ 비극 없어야…복지 사각지대
[채널A] 2020-09-29 20:1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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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서 크게 다친 형제 사건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가정이 코로나 이후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어린 아이들 식사를 챙겨줄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 있으면 아무것도 못 먹을 때가 많다는 10살 유민이 이야기를 제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3남매 중 막내인 초등학교 3학년 유민이.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바뀌며 혼자 있어야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아침에 일어나면 가족들 다 있어요?)
엄마는 없어요. 한 6시에 일어나서 나갈 걸요.

아빠가 없는 유민이네, 혼자 집에 있을 때 가장 힘든 일은 식사입니다.

[인터뷰]
(점심은 몇시쯤에 먹어요?)
어…한…
(엄마도 없고 형도 없고 누나도 없으면 어떻게 해요?)
저번에 형아 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요즘에 학교를 안 가서 형아가 들어오는 시간을 모르겠어요.
아마도 한 4시 반?
(그럼 4시까지 점심을 안 먹는 거예요?) 네 아마도.

스스로 점심을 차려 먹는 것이 어려운 나이입니다.

[인터뷰]
(이 냉장고에서 뭐 꺼내서 먹을 수는 없어요?)
해본 적은 있는데 별로 먹을 거는 없어요.

지역아동센터에서 무료급식을 주지만 혼자 가기엔 너무 멉니다.

[인터뷰]
멀어요. 버스타고 가야돼요. 걸어가면 30분? 20분?

하루종일 미용실에서 일을 해야 하는 유민이 엄마, 등교수업이 중단되며 자녀 양육이 훨씬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
학교에 보내 놓으면 신경을 덜 쓰잖아요. 낮 동안엔. 그것까지 다 제가 해야 되는 거니까 너무 무거워요. 솔직히.

특히 어린 유민이가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안 먹을 때는 하루 종일 안 먹어요. 제가 너무 신경이 쓰여서 저번에는 때린 적도 있었어요.

활발했던 아이는 성격이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
나가기 싫대요. 안 가고 싶대요. 왜 안 가고 싶어 이러면 무섭대요.
사람들 만나기가.

유민이네 집은 이번달부터 위기가정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소진 /굿네이버스]
저희가 아이를 처음 접했을 때 아이가 굉장히 말라 있었거든요.

코로나 이후 유민이네처럼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박소진 / 굿네이버스]
취약계층 아동의 경우에는 양육자가 대부분 비정규직이거나 일용직 형태이시거든요. 매달 저희 기관으로 접수되는 건수가 더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라면을 끓이려다 화재 사고를 당한 인천 초등학생 형제처럼 코로나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아동들.

[박소진 / 굿네이버스]
아이들이 혼자 방치되면서 라면을 끓여먹는다거나 하는 위험요소도 높아진다고…

유민이의 소망은 소박합니다.

[인터뷰]
(어떤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밥? 그냥 밥이요.
(어떤 거 좋아해요?)치킨이요.

여인선이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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