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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가을벚꽃 ‘활짝’…“긴 장마·태풍 영향 이상 개화”
2020-09-29 20:48 사회

봄바람 휘날리며~

이 노래, 벚꽃엔딩은 주로 봄에 많이 듣게 됩니다.

벚꽃이 봄에 피기 때문이죠.

그런데 단풍이 물드는 계절 가을에, 난데없는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벚나무가 분홍색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

난데없는 벚꽃에 벌들도 날아듭니다.

사람들이 벚꽃 아래에서 낙엽을 밟는 진풍경도 펼쳐집니다.

봄철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터뜨린 분홍빛 꽃망울은 신비로움마저 자아냅니다.

주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꽃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김미선 / 전남 해남군]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지쳐있었잖아요. 꽃을 통해서 활력도 얻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때아닌 벚꽃은 전남과 경남 같은 남부지방은 물론, 동해안 울릉도와 중부지방인 대전 등에서도 관측됐습니다.

벚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 꽃을 피는 대표적인 봄꽃, 전문가들은 올 여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이 가을벚꽃을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장마와 태풍에 벚나무 잎이 일찍 떨어졌고, 날이 개면서 나무가 봄이 왔다고 착각했다는 것입니다.

[윤준혁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장마 끝난 다음에 기온이 살짝 올라간 부분이 있는데요. (나무가) 꽃을 피워도 되는 시기로 인지해서

가끔 이렇게 가을철에 꽃이 피는 걸 관찰할 수 있습니다."

때이른 개화 소식에 내년 봄엔 꽃을 피우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나무에 봉우리를 맺지 않는
부분이 많아 내년 봄에도 꽃을 피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 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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