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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 vs “입 다물어”…품격 없는 美대선 토론
2020-09-30 20:39 뉴스A

미국 대선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대선후보간 첫 번째 토론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돌,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했는데요.

뚜껑을 열고나니, 미국 역사상 가장 추악한 밤이라는 혹평만 남았습니다.

난장판 수준이었다는데요.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바로 이어서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때문이라지만 악수조차 없이 시작된 미 대선 첫 토론회.

미국을 이끌 차기 대통령을 가리는 토론이었지만 품격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꼴등으로 졸업한 바이든 당신, 내 앞에서 똑똑하다 하지 마요.
바이든 후보 : 말을 맙시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질문에도 대안 없이 비방만 난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코로나19를 핑계로)봉쇄 조치만 하려해요.
바이든 후보 : 트럼프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요.

의료보험 얘기를 하다간 난데없이 색깔론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신은 사회주의자 샌더스의 의료보험 정책을 지지했잖아요.
바이든 후보: 트럼프가 거짓말쟁이라는 건 모두 알아요.

사정 없이 끼어드는 트럼프에 바이든 또한 언성을 높이면서 토론회장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바이든 후보 : (대법원 확대 여부) 답변 안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 왜 안하겠다는 거죠? 왜?
바이든: 이봐, 입 좀 다물지!

트럼프와 달리, 카메라만을 응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던 바이든은 불명예 전역한 아들에 대한 공격에는 참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
"내 아들, 아들, 아들은 마약 문제로 고통 받았고 치료를 통해 극복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막무가내인 트럼프를 향해 친 트럼프 성향 폭스뉴스 소속인 사회자조차 자제를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사회자: 국민들은 말끊기 없는 토론회를 원할 겁니다. 부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 바이든도 그러잖아요.
사회자: 대통령께서 더 그리 하고 계십니다.

토론회 후에도 서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퇴장한 트럼프와 바이든.

현지 언론은 막말과 인신공격이 난무한 미 역사상 가장 혼잡하고 추악한 밤이였다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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