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음마, 부르셨스까?”…경기도에도 사투리가 있다
2020-09-30 20:48 뉴스A

경기도 사투리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국 사투리의 멋을 담은 축제에 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리허설이 한창인 대학로 소극장입니다.

"이거 뭐야 음마(엄마)잖아. 이거 우리 음마(엄마)네."

1930년대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경기도 사투리가 입혀졌습니다.

"저를 부르셨스까(부르셨습니까?)
그래 불렀다. 왜?"

1920년대 발표된 'B사감과 러브레터'도 마찬가지.

낯선 경기도 방언들이 근현대 소설의 맛을 살리고 있습니다.

'편지'는 피은지.

'언제'는 은제로 길게 발음하고…

'좋다'의 반대말로 '나쁘다' 대신, '망하다'를 쓰는 것도 특색.

[박성민 / 연극 연출가]
"경기도 방언에 대한 새로움을 갖고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편찬된 우리말 사전 '말모이'의 정신을 계승한 말모이 연극제.

[영화 '말모이' 중]
"조선 사람 모두가 지식을 키우면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아버지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사투리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털어내고, 우리말 축제로 즐겨보자는 의도로, 관객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근현대 소설과 사투리의 만남. 우리 고유의 말을 살리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진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