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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대신 방호복…추석 연휴도 잊은 방역 현장
2020-09-30 21:11 뉴스A

고향은 못 가서 아쉽지만 집에서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혹시 코로나 검사받은 적 있어요?"

푸른색 방호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이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계속되는 검사에 설명하는 목소리도 열을 재는 손도 빨라졌습니다.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직원도 겨우 한숨을 돌립니다.

[이순원 / 노원구보건소 주무관]
"방호복도 입고 이거(안면 보호대) 쓰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덥고, 공기도 안 통하고."

확진자 증가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검사받는 사람도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

구청 선별진료소는 추석 연휴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엽니다.

[박성우 / 노원구보건소 임상병리사]
"교대로 출근해서 5일 내내 할 것 같아요. 저희 친정에서도 오지 말라고, 열심히 일하라고 하셨어요."

흰색 방호복을 입은 방역업체 직원들이 의자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립니다.

[현장음]
"손닿는 부분 중요하게요. 관객들 앉는 데로 손잡이 부분 꼼꼼히 (소독)해 주세요."

[남영주 기자]
"방역이 한창인 서울의 공연장인데요, 관객없이 진행되는 비대면 공연이 모두 끝나야 방역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밤 10시가 넘은 시각까지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관객은 없었지만 연주자와 공연 관계자들이 다녀간 탓에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을 실시하는 겁니다.

방역업체는 건물이 비어 있는 추석 연휴에 더 바쁩니다.

[백범수 / 방역업체 팀장]
"저희는 일단 집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어디 나가지를 못하고. 긴급상황이 생기면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한복 대신 방호복을 입고, 차례 대신 방역에 나선 사람들.

코로나19가 만든 올해 추석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이영재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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