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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서 10만 장 인쇄 오류…위기의 우편 투표
2020-10-01 20:49 뉴스A

어제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죠.

이미 일부 시작된, 우편 투표는 사기라고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 뉴욕시에서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가 무려 10만 장이 발송됐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시에 사는 73살 로버트 민츠 씨가 우편으로 받은 투표 용지입니다.

코로나 19 감염이 우려돼 투표소를 가는 대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는데 '군인용 투표 용지'를 받았습니다.

[로버트 민츠 / 뉴욕시 시민]
"투표용지를 보자마자 이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전 군대에 단 하루도 복무한 적이 없거든요."

민츠 씨처럼 잘못 발송된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는 뉴욕시에서만 10만 명.

투표용지에 적힌 이름과 주소가 우편 겉봉과 다르다는 글도 SNS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말라 가필드 / 뉴욕시 시민]
"(오발송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와중에 불안해하면서도 직접 투표를 하러 가야 할 거 아닙니까. 너무 화가 납니다."

뉴욕시는 인쇄업체가 초판 인쇄 과정에서 실수했다며, 이미 잘못된 투표용지로 부재자 투표를 한 유권자는 투표소에 나와 다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인쇄를 담당한) 업체에 따졌고 업체가 투표용지 재분배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뉴욕시에서 발생한 발송 오류 등을 근거로 불복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공정한 선거라면 저는 100% 승복할 겁니다. 그러나 투표용지에 문제가 있으면 그럴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우편투표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대선 불복이 현실이 될 경우 미국과 전세계가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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