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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자’ 법제처장, 알고보니 부동산 자산만 50억
2020-10-09 12:26 뉴스A 라이브

국정감사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현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문제도 국감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청와대가 "1주택은 인사의 뉴노멀"이라며 지난 8월 임명한 이강섭 법제처장은 1주택자는 맞지만 가족 명의로 5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개포동 아파트마저도 그동안 실거주해온 게 아닌 것으로 확인돼 투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소식은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강섭 법제처장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야당의원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1주택이라면 이런 상가, 건물, 근린생활시설, 재건축분양권. 이런거 보유하는 건 아무런 문제 안 된다, 이정부에서는 주택만 하나면 된다(고 보십니까)? "

청와대가 임명 당시 이 처장을 1주택자라고 홍보한 것과 달리 가족 명의로 다양한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처장의 가족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비롯해 용산구 주상복합 전세 임차권, 강남구 역삼동 상가 건물 일부, 경기 성남시 상가 재건축 분양권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시지가로 따져도 50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특히 이 처장 가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투자 회사의 대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야당은 이 처장이 이 회사를 부동산 투자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처장은 "1주택자"임을 강조하며 실거주 목적의 강남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가에서 증여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강섭 / 법제처장]
"장인이 처에게 증여를 하고, 딸에게도 증여한 그런 사례입니다. 따로 저에게 투자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지난해 청문회 과정에서 30억 원대 불법 주식거래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가 다시 주식을 산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여러 가지 도덕성이 부적절하다는 곤욕을 치렀고…또 이렇게 해외 주식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다."

이 재판관은 취임 후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지만, 지난 3월 기준 배우자 명의로 해외 주식 1억 6천억 원가량을 신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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