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의원은 김봉현 전 회장 측에 술접대를 받은 사람이라며, 현직 검사 이름을 공개했고, 야당 의원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여권 정치인이라며 줄줄이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경쟁이라도 하듯 내놓은 실명공개 당사자들은 모두 부인하거나, 동명이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한 검사의 사진과 실명, 이력 등을 공개합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라임 사건 수사팀에 소속된 이 검사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술접대를 받은 검사라고 지목한 겁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의원]
"이 양반이 파견됐었죠?"
(예. 그렇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지목한 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이라며 윤 총장도 비판했습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의원]
"윤석열 사단 안에 들어있는 이 사람을 라임(수사팀)에 파견 보내고 윤석열 검찰총장님. 졸렬할 뿐 아니라 비열합니다."
하지만 접대 의혹을 감찰해 온 법무부는 "국감장에서 언급된 검사가 접대를 받은 사실을 파악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 측도 "김진애 의원이 실명을 공개한 검사는 접대 상대로 언급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라며 공개한 여권 정치인들 실명도 논란이 됐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인사 및 청와대 관계자 이름이 여럿 나옵니다."
하지만 유 의원이 실명을 공개한 사람들은 "투자자 가운데 동명이인이 있을 뿐, 자신은 옵티머스 펀드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야간 정쟁이 격화되면서 국정감사가 '묻지마' 폭로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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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