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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기지· LNG 기지, ‘드론 테러’ 무방비 노출
2020-10-19 19:59 사회

석유기지와 가스기지, 테러로부터 반드시 보호해야 할 중요한 국가 전략 자원입니다.

외국에서는 석유시설이 테러를 당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가 중요시설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 되있지 않아 드론 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건 뭐지? 박쥐 떼인가?
"드론이다! 드론이다!"

상공을 가르며 빠르게 다가온 드론이 무차별 공격을 가합니다.

드론 테러는 현실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반군이 폭탄을 실은 드론 10대를 날려 석유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석유비축기지나 LNG 생산기지는 파괴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시설로 국내에서는 '가급' 국가 중요시설로 분류됩니다.

가나다 중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하지만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드론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허가를 받고 드론으로 촬영한 경기 구리시 석유비축기지입니다.

군 부대가 인접해있지만 드론 비행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국내 석유비축기지 9곳과 LNG 생산기지 5곳 등 총 14곳 가운데 비행금지구역은 한울 원전 인근에 있는 삼척 LNG 생산기지 1곳뿐입니다.

같은 '가'급 시설인 원전 주변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것과 대비됩니다.

가스공사에서는 드론을 CCTV나 육안으로 식별중이고, 석유공사는 올해 말까지 군이 보유한 열영상감시장비를 도입해 드론 테러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승재 / 국민의힘 의원]
"드론이 접근하고 난 후 대응하면 원천봉쇄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필수조건입니다."

드론 산업 발달로 드론으로 인한 안전문제도 늘고있는만큼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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