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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은둔의 제왕’ 이건희 회장의 어록
2020-10-25 19:45 경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 1993년 6월)]
극단적으로 얘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와 자식 빼놓고 다 바꿔봐.

삼성이 안 변하면 영원히 국가적으로 2류. 기업으로도 2류 내지 2.5류 잘 해봐요. 1.5류 까지는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삼성과 대한민국 경제 명운을 가른 말이죠.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가 출현한 분기점이 됐습니다.

"깨어나면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싸구려 TV를 만들던 회사는 1.5류도 아닌 1류를 꿈꿨습니다. 

불량품들을 모아다 직원들이 제 손으로 때려부수는 ‘화형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013년 4월)]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고 더 사물을 깊게 보고, 멀리 보고 연구해야 된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위기감. 이건희식 메시지의 본질입니다.

이 회장의 어록도 결국 끝없이 쫓고 쫓기는 기업과 국가의 생리를 표현한 거죠.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 한국 경제 샌드위치 신세"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앞으로 10년 내 삼성 대표 사업과 제품 대부분 사라질 것…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2010년 3월 경영복귀 당시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한계 돌파해야." 2014년 1월 신년사

지난 분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12조 3천억 원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무노조 기업, 삼성공화국.

비난도 있었지만 삼성만의 처절한 혁신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것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미래의 승자와 패자는 누가 먼저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를 정확히 알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 말은 많지만, 뚜렷한 실천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은둔의 제왕’ 이건희 회장이 떠난 오늘.

‘위기 속의 변화’라는 메시지를 돌아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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