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민주당 ‘공천’ 방침에 류호정 “이낙연, 해괴한 말” 비판
2020-10-31 10:30 정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왼쪽)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오른쪽).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으로 공석이 된 서울과 부산에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를 사실상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비겁하다"며 비판했습니다.

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비겁한 결정을 당원의 몫으로 남겼으니 민주당은 비겁하다"며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유가 발생한 곳이다. 민주당의 당헌 제96조 제2항은 이런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류 의원은 이어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괴한 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아울러 류 의원은 "공당의 도리는 공천할 권리가 아니라, 공천하지 않을 의무의 이행이 되어야 한다"며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재보궐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당원 의사를 묻기 위한 전당원투표를 실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당헌을 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민주당이 내년 재보궐 선거에 서울·부산 시장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서는 당헌을 개정해야 합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