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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순 의원 검찰 자진 출두 “깨끗한 정치인 소망”
2020-10-31 15:58 정치

 부정선거 혐의로 검찰에 체포 직전에 처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구) 국회의원이 31일 오전 11시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위치한 청주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동의를 거쳐 체포영장이 발부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이 31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께 청주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 의원은 취재진을 향해 "저로 인해 국민과 청주시민, 유권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그동안 검찰 출석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깨끗한 정치인으로 살고자 하는 소망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 뒤 검찰청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청주지법 신우정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오전 0시께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의원의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9일 오후 3시께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9시간여 만입니다.

체포영장 발부되면서 검찰은 강제적으로 정 의원 신병확보에 나설 수 있지만 정 의원이 스스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논의 끝에 자진 출두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검찰은 정 의원이 4·15 총선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의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정 취득한 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를 선거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검찰수사와 별개로 지난 15일 공소시효가 만료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먼저 기소돼 다음 달 18일 첫 재판이 열립니다. 정 의원 관련 사건에 연루된 선거캠프 관계자, 시의원 등 7명도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개시를 앞뒀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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