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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신공항 실사단장 “가덕도, 가장 어려운 곳”
2020-11-19 12:38 경제

다음 소식입니다.

4년 전 정부 의뢰로 동남권 신공항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프랑스 공항 설계 전문가, 장 마리 슈발리에를 채널A가 현지를 연결해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한국 정부를 향해 당시 김해공항 확장안이 유일한 권고사항이었다며, 가덕도 공항은 수심이 깊어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이 백지화됐다는 소식에 놀랐다는 장 마리 슈발리에.

4년전 우리 정부 의뢰로 동남권 신공항 사업의 타당성을 예비로 조사한 최고 책임자입니다.

당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가덕도 공항 신축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는 현상황에 대해 고개를 저었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
"(가덕도에) 가본 적 있나요? 가덕도에 가서 보면 공항 부지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언덕진 산을 깎아야 하는데다 주변 바다 수심이 깊어 육지를 매립하는 데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란 겁니다.

백지화를 결정한 김해신공항 검증위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검증위가 지적한 소음 문제에 대해선 종합적 요인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고,

[장 마리 슈발리에 / 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
"(가덕도가) 소음 피해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외 모든 요인에서 가덕도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소음만이 유일한 요인이라면 공항은 없을 것입니다."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는 김해 공항의 수용력을 확신하다고 답했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 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
"(김해 공항 확장시) 4천만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데, 지난해 공항 교통량 1800만 명 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확신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권고는 김해공항 확장이라며

4년만에 결정을 번복한 한국 정부를 향해선 뼈 있는 말을 전했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 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
"4년 후 결정이 번복된다며 대게 그것은 기술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결정을 고수하라고 충고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슈발리에 씨가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세계 3대 공항 설계 회사로 일본 간사이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등 전세계 공항 디자인과 설계 프로젝트를 50건 넘게 수행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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