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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허리케인 요타, 중미 강타 / 확진자 급증에도 ‘저항’
2020-11-19 12:55 국제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허리케인 요타, 중미 강타

헬기에서 내려다 본 온두라스의 한 마을이 진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과테말라에서는, 트럭이 둥둥 떠내려오고 커다란 나무도 힘없이 쓰러집니다.

대서양에서 형성된 허리케인 '요타'가 중미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선 마치 파도 같은 비바람에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려운데요.

[콜롬비아 현지 경찰관]
"집이 무너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서 물건을 꺼내는 걸 돕고 있어요."

현재까지 니카라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지역별로 산사태나 홍수 피해가 계속 발생해 각 정부가 공식 집계한 수치 외에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미지역에선 이미 지난 3일 발생한 허리케인 '에타'로 인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인데요.

최고 시속 250km 이상의 '요타'가 '에타'와 거의 같은 경로로 지나며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요타는 현재 소멸했지만 저기압으로 만들어진 비구름 탓에 폭우와 홍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는 독일로 가 보시죠.

2) 확진자 급증에도 '저항'

현지시간 18일,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저항에 거칠게 제압하는 경찰의 모습도 보이죠.

독일에서는 최근 하루 1만 5천~2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누적 확진자가 84만 명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상황인데요.

독일 의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입법하려 하자,

일부 시민들이 이런 통제조치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온 겁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지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는데요.

이날 시위로 약 365명이 체포됐고 최소 10명의 경찰관이 다쳤습니다.

[옌스 스판 /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현지시간 18일)
"자유 국가에서는, 반대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전혀 옳지 않고 다수도 아닙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통제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재봉쇄 조치로 유럽에선 증가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일부 시민들의 거센 저항으로 방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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