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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으로 전두환 동상 목 자르다 체포…“자택에 보내려 했다”
2020-11-19 19:40 사회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는 역대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가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목 주위에 훼손된 자국이 선명합니다.

오전 10시 반쯤, 50대 남성이 청남대에 설치된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자르다 관람객에게 발각됐습니다.

청남대 관리사업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관람객으로 청남대에 들어온 뒤, 동상 주변 CCTV를 끄고 준비해 온 줄톱을 이용해 이같은 일을 벌였습니다.

[최영구 / 청남대 관리사업소 조경관리팀장]
"조금 늦었다면 목이 떨어질 정도로 훼손돼 있었고요. 줄톱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스패너랑 연장이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자신이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며,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보내려 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남성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전 전 대통령 동상은 2015년 역대 대통령 9명의 동상과 함께 세워진 이후, 5.18 관련 단체로부터 철거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충북도의회에서 동상 철거를 위한 조례안을 제정하려다 수차례 폐기되는가 하면, 최근 충북도가 동상을 놔두는 대신 처벌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붙이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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