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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100% 국산”이라더니…‘중국산 고춧가루’, 구별될까?
2020-11-19 19:41 사회

"김장철입니다. 좋은 배추와 고춧가루 어떻게 고를지 고민 많은데요, 특히 국산, 중국산 고춧가루 구별할 수 있냐 문의 있는데 알아봤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 국내산"이라며 고춧가루를 판 유통업자.

이 유통업자가 고춧가루를 구한 공장에 가보니, 중국산이었습니다.

킬로그램당 약 8천 원에 주고 산 뒤 유통업자가 국산 스티커만 붙여 2만 5천 원 정도에 판 거죠.

[정한호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2과장]
"약 10개월간 5억 3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온라인에선 중국산 고춧가루 구별 방법도 공유되는데요.

중국산은 색이 유난히 붉고, 물에 타면 색소 때문에 물 전체가 빨갛게 된다는 건데 이걸로 100% 알 수 있을까요?

[이인우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주무관] ('중국산 냉동고춧가루판별법' 특허)
"업체별로 배합 비율, 제조 방법이 다양하고 많습니다. (과거에) 30년 정도 고추방앗간 하신 분께 가지고 갔어요 샘플을.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오감에 의해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선 판별 시 과학 기술을 동원합니다.



보통 관세율이 낮은 중국산 냉동 고추를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고춧가루로 재가공하는데요.

현미경으로 볼까요.



왼쪽이 국산, 오른쪽은 중국산인데 국산은 세포가 촘촘하지만 얼었다 녹은 중국산은 세포벽이 파괴된 게 관찰됩니다.

올해는 태풍·장마로 고춧가루 가격이 올라 유사 범행 있을 수 있는데요.

원산지 단속 더욱 철저해져야 하고, 소비자도 원산지 의심되면 서울시 민생침해범죄신고센터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1588-8112)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한효준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한정민,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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