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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中 4천명 병원 ‘통째 격리’ / 트럼프 “정권 이양 협력”
2020-11-24 12:58 국제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中 4천명 병원 '통째 격리'

중국 상하이의 푸동 국제공항인데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고 있죠.

흰옷을 입은 방역 관계자들이 인간띠를 두르며 안간힘을 써 보지만 현장은 이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푸동공항 화물 노동자 사이에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1만 4천여 명의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건데요.

검사 장소로 한꺼번에 몰려든 직원들로 대혼란이 빚어진 겁니다.

[공항경찰]
"모이지 마세요. 검사 시간은 다시 통지 갈 겁니다!"

푸동국제공항에서는 지난 9일과 10일 나온 확진자 2명에 이어 20일부터 사흘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중국 당국은 원인을 해외로 돌렸습니다.

[쑨 샤오둥 / 상하이시 질병관리예방센터 부소장]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새로 발생한) 두 건은 북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외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보입니다."

지금 보시는 이곳은 상하이의 한 대형 병원 앞입니다. 음식과 물건을 전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죠.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건물전체가 통째로 격리된 건데 4천 명이 넘는 환자와 의료진 발이 묶였습니다.

상하이 뿐만 아니라 최근 텐진, 네이멍구 자치구 등 중국 본토에서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

대도시들에서 동시다발 확산이 일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입니다.

2) 트럼프 "정권 이양 협력"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올린 SNS입니다.

연방총무청 청장 에밀리 머피에게 "인수인계와 관련한 필요한 일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대선에 불복하며 인수인계에 비협조적이었던 트럼프 탓에 바이든 당선인은 속앓이를 해왔는데요.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현지시간 16일)]
"우리가 협력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골프나 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걸, 제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현지시간 19일)
"글쎄요. 나는 그가 왜 그러는지 모르지만, 전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미 대선 20일 만에 트럼프가 끝내 정권 이양을 허락한 겁니다.

미국 연방총무청의 에밀리 머피 청장은 앞서 바이든 측에 정권 이양 절차가 준비됐다는 서한을 보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미국 행정부가 처음으로 트럼프의 패배를 인정한 것"(CNN)이고 "정권 전환 시작이 명확해졌다"(AP)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승복은 아직입니다. 트럼프는 SNS에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승리를 믿는다"고 적었는데요.

최근 대선 불복 소송에서 줄줄이 기각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계속 소송을 이어갈 뜻을 내비친 겁니다.

한편 이날 백악관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도착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리를 맞으며 환하게 웃고 있죠.

임기 중 마지막이 될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선 멜라니아의 미소와, 남편 트럼프가 처한 상황이
묘하게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제작 : 박소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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