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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서울서 ‘쪼개기 집회’ 강행…지역선 수백 명 집결
2020-11-25 19:36 사회

오늘 서울 동작구청 선별진료소 앞인데, 노량진 학원 집단감염 여파 등으로 추운 날씨에도 긴 줄을 섰습니다.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을 실감케하는 장면입니다.

오늘 추가 확진자는 400명에 가까운 382명입니다.

경기 연천 군부대에선 훈련병 59명이 집단 감염되고, 인천과 청주에선 다음주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확진 사례까지 나와 더 걱정입니다.

수험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달라며 정세균 국무총리가 민노총의 전국 동시 다발 집회를 철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만, 오늘 집회는 강행됐습니다.

서울에서는 10인 미만 쪼개기로 이뤄졌지만, 일부에선 100명이 넘게 모이기도 했습니다.

서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노동개악 중단하고 전태일 3법 제정하라!"

민노총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을 강행한 겁니다.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 서울 도심에선 수십 곳에서 9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재하 /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각 지자체가, 그리고 정부가 발표한 방역 지침을 모두 엄격히 준수합니다."

하지만 집회장으로 들어오려는 1인 시위대를 경찰이 막아서며 충돌이 빚어졌고, 집회장소 인근에서 다른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경찰 경고방송]
"지금 할렐루야 건물 앞에는 같은 단체로 추정되는 단체원들이 10인 이상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 지역에서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500명 미만 집회가 허용된 대구의 경우 조합원 2백여 명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민노총은 오늘 총파업에 조합원 15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지만, 고용노동부는 3만 4천여 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는 집회 이후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권재우 강철규 김건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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