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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한 중국인, “쌍방 폭행” 주장하다 뒤늦게 인정
2021-01-18 19:39 사회

지난주 경기도 김포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을 심하게 폭행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인인 입주민은 변호사 선임을 이유로 경찰 조사를 피하다 오늘에서야 출석조사를 받았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색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남성이 빠르게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가해 남성]
"(아직도 쌍방폭행 계속 주장하시는 건가요?)… (경비원들 폭행한 이유가 뭡니까?)…"

이 남성은 지난 11일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에서 경비원 두 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비원 한 명은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다른 한 명은 갈비뼈에 금이 가 병원에 입원했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피해 경비원]
"밤에 잠을 못 자고 가슴 두근거리고 엊그저께는 꿈에서 누가 쫓아오는 꿈을 꿨어요."

경비원을 폭행한 아파트 입주민은 30대 중국인 남성입니다.

오늘 경찰 조사에서 가해 남성은 범행을 인정하고, 경비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범행 당시엔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가 태도를 바꾼 겁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에게 상해와 폭행, 재물손괴 혐의 등을 적용해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신고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감찰도 진행 중입니다.

당시 경찰관들은 가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대신 호텔에 데려다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출동 경찰관은 "피해자와 분리하기 위해 가해자를 차량에 태운 것"이라고 주장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호텔이 아닌 상업지역에 내려준 거라며, 가해자가 귀가를 거부해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가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은 게 적절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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