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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이민 가기 위해 4000km 걸어가는 온두라스 캐러밴
2021-01-18 19:47 국제

바이든 취임 후 이민자에 대한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하는 수천 명의 중남미 이민자들이 서울과 부산의 10배나 되는 거리를 걸어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경에서는 벌써부터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간 바리케이드'처럼 서 있는 경찰과 군인을 밀치고 들어가려는 수천 명의 사람들.

최루탄을 쏘고 곤봉으로 때리며 막아보려 하지만 틈을 비집고 나와 재빨리 도망칩니다.

이들은 온두라스에서 온 캐러밴들입니다.

코로나19에, 자연재해까지 덮쳐 생계가 어려워지자 기회의 땅, 미국으로 향하는 겁니다.

[에릭 잘디바 / 온두라스 이민자]
"이 나라에서 탈출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죽을 수는 없습니다."

캐러밴 대부분은 미국에 가겠다며,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거쳐 400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갑니다.

매일 10시간씩 이동해도 석달 가까이 걸릴 정돕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아이까지 데리고 먼 길을 떠나는 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20일 취임식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을 뒤엎을 거라고 믿는 겁니다.

[다니아 / 온두라스 이민자]
"꽤 희망적이예요.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리온 로페즈 / 온두라스 이민자]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까지 갈 수 있도록 인내와 기도를 바랍니다."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떠나는 고난의 길.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한 국경장벽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바이든 정부의 이민정책이 시험대에 섰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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