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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백신 사재기 전쟁…WHO “대유행 연장만 초래”
2021-01-19 19:25 국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선진국도 여유를 부리지 않고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사재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미 3900만 회분 넘게 접종을 실시한 49개국 이상 부국과 대형 제약사들을 향해 분배 실패를 비난하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백신 사재기가 대유행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최빈국 중 한 국가는 2천5백만 회분도, 2만5천 회분도 아닌 단 25회분만 접종 받았습니다."

단 25명만 백신을 맞았다는 아프리카 기니입니다.

1300만 명 넘는 기니 인구 가운데 대통령을 시작으로 러시아산 백신을 접종했지만 1만4천 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입니다.

기니 전체 인구와 비슷한 미국 뉴욕주에 이번주 보급되는 백신은 25만 회 분.

전주보다 5만 회 분 줄어들자 연방정부 대신 뉴욕주 정부가 직접 구매에 뛰어들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저는 화이자 최고경영자에게 서한을 보내 뉴욕주가 직접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화이자는 뉴욕 회사이고, 본사도 여기 있죠.

모더나 백신과 달리 화이자는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초고속 작전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구매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부유국들과 백신 제조사의 직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인구보다 4배 많은 백신을 계약했고, 캐나다가 계약한 백신은 인구의 6배가 넘습니다.

WHO는 각국에 백신 사재기보다 공정한 분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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