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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유지에 유흥업소들 반발…당사 앞에서 삭발식
2021-01-19 19:36 사회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영업을 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죠.

클럽이나 단란주점 업주들이 더이상 못 참겠다며 불을 켜는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김은지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클럽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이태원의 거리.

클럽 간판에 환하게 불이 들어왔습니다.

헌팅포차에선 음악소리도 흘러나옵니다.

정부 방역지침상 클럽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들은 영업 금지 대상이지만, 영업 재개를 촉구하는 뜻으로 간판 불을 켜는 집단행동에 들어간 겁니다.

[유태혁 / 클럽 사장]
"간절한 마음을 담아 호소하고 싶은 마음에 간판 불만 켜놨고요. 나라에서 좀 도와주면 저희도 잘 대처해서 버텨낼 수 있을텐데…."

지난 두 달 동안 문을 닫았던 서울 도심의 유흥주점은 테이블마다 먼지가 쌓여 있고 냉장고는 가동을 멈춘 지 오래입니다.

업주는 쌓여가는 고지서를 볼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며, 영업을 재개한 다른 업종과 형평성을 맞춰 달라고 말합니다.

[허유미 / 유흥주점 사장]
"월세, 전기료, 수도요금에 관리비. (여기가) 코로나19를 만들어내는 곳은 아니잖아. 왜 유흥업소만 문을 닫게 하냐고."

유흥업소 업주들은 앉아서 망할 수는 없다며 정치권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두성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유흥업소에 사형선고 내린 방역당국, 가만히 죽을 수 없다."

일부 회원들은 영업금지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도 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유흥업종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달라는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오는 21일까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고 영업 재개 등 집단행동 수위를 높여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unji@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이기상 윤재영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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