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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경화 후임에 정의용 내정…‘북미대화’ 재개 염두
2021-01-20 19:15 정치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원년멤버인 강경화 장관 자리에 정의용 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습니다.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인사로 해석됩니다.

그런가하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전격 교체했는데, 모두 친문 의원들로 채워졌습니다.

장원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인 강경화 장관이 교체됐습니다.

후임에는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내정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외교라인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대북특사로 두 차례 평양에 파견됐고,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경험이 있습니다.

[정의용 / 당시 국가안보실장(2018년 3월)]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했습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이자 미국통으로, 신년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 선언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미국에 가장 잘 전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의용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이 결실을 맺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현종 대통령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에 미국통인 김형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임명한 것도 바이든 행정부 성향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교체했습니다.

신임 중기부 장관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체부 장관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둘 다 친문계 여당 의원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강경화 장관 교체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 때문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청와대는 "무리한 추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강 장관이 지난달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하자 김여정이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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