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화려한 셀프 퇴임식을 열었는데요.
핵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핵가방까지 가지고 가 큰 혼선까지 빚어졌습니다.
떠나는 마지막 순간 울려퍼진 노래는 '마이웨이'였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
21발의 예포를 받으며 퇴임 행사장에 나타납니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뒤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도널트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저는 항상 여러분들을 위해 싸울 겁니다. 지켜보고 듣겠습니다. 작별 인사를 전하지만 저희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겠습니다."
무대를 지켜보는 이방카와 가족들의 눈가는 촉촉히 젖었습니다.
취임식에 불참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핵가방을 가지고 떠나 군은 임기 시작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핵가방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핵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핵가방이 동시에 두 개 존재한 겁니다.
마지막날까지 파격을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집무실 책상인 '결단의 책상'에 후임자를 위한 편지를 남기는 관례만은 깨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너그러운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 개인적인 내용이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전에는 말을 할 수 없지만, 후한 내용이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백악관 4년 임기를 되돌아보듯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태우고 플로리다로 떠나는 에어포스원이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순간 행사장에는 '마이웨이'노래 마지막 소절이 울려퍼졌습니다.
[현장음]
"내 방식대로 했다는 겁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