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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대강 보 해체 결정…취수장 물 공급 비상
2021-01-22 19:37 뉴스A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졌죠.

정부가 공주보를 부분해체하고 세종보를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70%가 넘게 보가 유지되길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지만, 환경보호를 이유로 해체를 결정한것입니다.

수천 억 들여 만들었는데 해체 비용도 100억 원이 넘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주보 주변에 해체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상부 교량만 남기는 선에서 부분 해체 결정이 나자 주민들이 내건 겁니다.

대다수 시민이 반대하는 데도 정부가 주민의견을 무시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공주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74.8%가 보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윤응진 / 충남 공주시]
"지금 완전 개방만 해도 물 흐를 거 다 흘러요. 그런데 뭐가 부족해서 또 철거한다는 거예요. 당장 필요할 때 (보를) 닫을 수 없지 않습니까"

부분 해체할 경우 보 위를 통과하는 다리의 안전성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최준호 / 충남 공주시]
"보로 만들었던 거를 보의 기능을 철거시키고서 다리로 쓴다고 해서 그 다리가 안전하겠습니까."

전면 해체 결정이 난 세종보도 논란입니다.

2년 전부터 수문이 개방돼 수량이 크게 줄면서 상류에 있는 취수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건설 당시 세종보가 가둔 물 높이를 감안해 취수구를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이 취수장에서 세종시 도시공원과 하천 등에 공급하는 물의 양은 하루 1만7천 톤에 이릅니다.

"물 높이가 낮아지면서 취수장에는 물을 모아 두려고 돌로 임시 물막이까지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보가 해체돼 물 높이가 더 낮아지면 취수장이 아예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종시청 관계자]
"(세종보) 허물고 하면 (수위가) 조금 낮아질 거라는 예상이 있어서 취수 불가능한 수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4대강 보를 놓고 일부 처리방안이 확정됐지만,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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